겨울 홋카이도 (6) - 노보리베츠 온천, 지고쿠다니(지옥계곡), 하시모토코히칸(함바그)
노보리베츠 온천에 향하기 전 호텔 앞에서 도로에 당당히 서있는
까마귀를 찍어봤다. 일본은 정말 까마귀가 많다.
호텔에서 약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노보리베츠시에 도착했다.
톨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정면에서 거대한 도깨비가 맞이해 준다.
이 도깨비의 손가락이 가르키고 있는 방향으로 가면 노보리베츠
반대로 가면 시라오이 방향이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했던 터라 배가 고파 시라오이 방향으로 꺾어
식사를 한 후 노보리베츠 온천에 가기로 했다.
시라오이 방향으로 10분정도 달려 도착한 하시모토코히칸.
외관은 깔끔해 보이는데 약 50년 간 운영해 온 나름 전통 있는 곳이다.
가게 내부는 목조느낌을 잘 살린 인테리어였다.
점심시간 전에 방문했던 터라 내부에 손님들이 없었고
내 뒤로 스멀스멀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곳의 화장실이 너~무 깨끗해서 인상 깊었다.
77년도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가게다.
하시모토 커피관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을 보아, 커피맛이 궁금해졌다.
커피숍답게 원두도 고를 수 있었고, 식사 메뉴도 많았다.
파스타 옆 메뉴는 현지식재료로 만든 메뉴다.
메뉴판을 둘러보고 함바그세트를 주문했다.
함바그 정식이 정갈하게 잘 나왔다.
함바그의 육질이 부드럽고 소스와의 조화도 좋았다.
특히 검정색 커피 푸딩이 생각보다 맛이 좋아 놀랐다.
약간의 쓴맛과 생크림의 단맛이 디저트로 딱 좋았다.
매일 이런 아침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
식사가 끝나면 커피를 내어둔다.
커피숍답게 커피의 퀄리티도 좋았다.
이곳의 식기들은 전부 가게 옆에 있는 도자기공방에서 사 온듯했다.
하시모토코히칸 바로 옆에 우츠와하시모토라는 그릇을 파는 가게가 있다.
이곳에서 직접 만든 그릇, 식기구들을 팔고 있다.
식사를 끝내고 주차장에서 한 컷 찍어봤다.
홋카이도는 높은 빌딩이 많지 않아서 드넓게 펼쳐진 하늘을 볼 수 있기에
항상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도로 옆 바다의 상쾌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노보리베츠 온천에 향했다.
노보리베츠 온천에 도착했다.
나는 온천을 즐기러 온 것이 아니라 지고쿠다니(지옥계곡)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 ㅎ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여기 호텔에 머무면서 온천을 즐겨보고 싶다.)
안내도는 지고쿠다니에 향하는 길을 알려주고 있다.
노보리베츠 온천은 워낙 유명하게에 관광객들이 붐볐다.
관광객들 중 특히 한국인들이 많았다. ㅎ
노보리베츠 지고쿠다니 입간판을 찍고 안 쪽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이곳에 도착하면 유황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실제로 옆에 시냇물처럼 졸졸 흘러내리는 유황이 포함된 온천물이 보인다.
뜨거운 온천물이 나오기 때문에 증기가 엄청나다.
자연풍경을 느끼며 걷다 보니 지고쿠다니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위 동영상과 같이 시냇물 같이 졸졸 흐르는 강을 '산즈노카와'라고 한다.
(죽은 사람이 저승에 갈 때 건너는 강)
이 지고쿠다니의 산즈노카와를 건너면 장수한다는 썰이 있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뾰족한 형상의 돌 때문에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나 싶다.
지고쿠다니 끝에 다다르면 가운데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곳이 있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잠잠했으나, 몇 분 간격으로 갑자기 끓어오르면서
온천수가 폭발한다.
지고쿠다니(지옥계곡)을 다 보고 나서 다시 입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