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P 12C 자격증 취득 이유
개발자로서 일을 하다 보면 한 번쯤은RDBMS환경에서 개발을 하게 된다.
나 역시 RDBMS환경에서 개발을 시작했다.
첫번째 프로젝트는 누군가 알려주는 대로 세팅을 하고 간단한 SQL문을 작성하며 일을 했다.
두 번째 프로젝트도 RDBMS환경에서 개발을 하게 됐는데 또 아무것도 모르니
누군가 알려주는 대로만 세팅을 하고 SQL문을 작성하며 일을 끝냈다.
나는 두 번의 프로젝트를 통해 경력이 쌓였지만 DB에 관한 지식이 쌓이지 않았고 발전이 없었다.
그리고 나의 무지함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답답함을 느끼고 싶지 않으면 이참에 제대로 DB공부를 제대로 하자 '
그 뒤로 바로 ORACLE 강의를 수강신청 했고 OCP 12C 자격증 취득까지 목표로 하게 되었다.
준비부터 취득까지(2022.03.01 ~ 2022.12.30)
OCP 12C 취득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래 두 항목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
1. 꾸준한 루틴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잦은 야근 후 귀가해서 책상 앞에 앉는 것조차 쉽지 않았기에
‘집에서 공부하기 쉽지 않다면 밖에서 공부를하자’
작전을 세웠다.
- 출•퇴근 시 지하철을 기다리면서 정리노트 보기
- 역 ~ 회사까지 정리노트 보면서 걸어가기
- 잠들기 전 그날 공부한 내용은 1분 이내로 복기
위의 루틴은 하루도 안 빼먹고 지켰다.
매일 시간 날 때마다 공부를 하니 귀가 후 공부시간이 줄어들어도 불안감이 적어졌고
공부했던 내용들도 잘 안 잊어버리게 되었다.
2. 영풍문고
근무지의 점심시간은 한 시간 반이었고 점심 먹고 나면 얼추 40분의 자유시간이 생겼다.
그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영풍문고에 하루도 안 거르고 매일 갔다.
비가 억수로 오는 장마철에도 영풍문고에 다녀왔기 때문에 그런 날은 바지가 다 젖어서
근무지에 복귀했고 동료나 부장님들 눈에는 이상한 놈처럼 보였을 것이다.
1ZO-062, 1ZO-063은 오라클의 RMAN, FLASHBACK, CDB, PDB, RAC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런 내용들은 오직 오라클 서적을 읽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영풍문고는 나에게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매 점심시간마다 영풍문고에 다녀오는 것이 가끔은 지칠 때도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새로운 지식을 얻고, 몰랐던걸 이해하게 됐을 때의 기쁨이 더 컸기에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목표를 향해 정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OCP 12C 취득 이후
1ZO-071, 1ZO-062, 1ZO-063 세 개의 시험을 통과하고 2022년 12월 30일 OCP 12C 발급을 완료했다.
OCP취득 준비를 하면서 주변사람들로부터 'DBA 할 것도 아니면서 뭐 하러 OCP를 취득하냐'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물론 엄밀히 생각해 보면 그들이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시간, 비용을 투자하여 얻은 지식이 현재 개발자 업무에 많이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OCP취득이 개인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쿼리작성 능력 상승
개발을 하다 보면 본인이 짠 로직이 정상동작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테스트데이터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테스트코드 작성이 불가능한 환경이라서 테스트데이터가 필수였다^^;;)
그동안의 나는 DML, DDL문 작성 할 때도 본인이 짠 쿼리가 맞는지 구글링 하면서 진행을
했었기에 여러 테스트데이터를 만드는데도 검색, 생각하느라 시간이 조금씩은 걸리는 편이었다.
1ZO-071을 준비하면서 오라클에서 제공해 주는 함수, 딕셔너리, 조인문에서의 여러 조건 권한 등
DCL, TCL, DDL, DML 관련해서 조금 더 심도 있게 알게 되었고
그 결과 현재는 구글링 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CRUD 정도는 바로 가능하다.
2. 업무이해도 상승
최근 프로젝트에서는 DBMS RAC → Single 변환 작업이 있었고.
팀장님께 DB작업으로 인한 현재 서비스 영향도를 파악하라는 말을 들었다.
예전 같았으면 ' RAC이 뭐야? 처음 들어 보는데? 영향도? 어쩌지? ' 반응이 나왔텐데
'RAC? Instance를 변환한다는 거구나! 그러면 서비스에는 큰 영향이 없겠다'라고 바로 판단했고
DB작업이 있는 동안 서비스의 서버를 잠깐 내렸다가 재기동하는 것으로 일단락 지었다.
본인업무는 물론이 거와 타 부서와 협업을 할 때 간혹 본인이 모르는 용어를 듣게 된다.
그럴 때 나오는 반응 중 ' 무슨 말이지? ' 와 ' 아하! 그거~! ' 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한다.
제로의 상태에서 파악하려면 검색부터 해서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이해하고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면 위의 과정이 필요 없다.
설령 알고 있던 지식을 많이 잊어버렸다고 해도, 본인이 한 번은 기억했던 지식이기 때문에
잠깐의 검색, 정리노트를 보면 금방 떠오르기 때문에 이해의 과정은 필요 없게 된다.
3. 발전의 기회
OCP취득을 준비하면서 오라클에 대해서 심도 있게 알게 되었고 관심이 더 깊어졌다.
최근 프로젝트에서도 타 부서의 DB 쪽 업무내용이 들리면 조금 더 관심 가지고 듣게 되고
' OCP준비하며 얻은 지식으로 어떻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쿼리작성을 할 수 있을까? '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
이렇게 관심이 깊어지다 보니 최근에는 쿼리최적화, 힌트사용에도 관심이 생겼고
조만간 기회가 된다면 쿼리튜닝 공부도 하고 싶다.
이렇듯 OCP취득 과정은 내가 좀 더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도록 Trigger 역할을 해줬다.
앞으로도 DB공부는 동아리 활동 혹은 취미생활처럼 꾸준하고 즐겁게 공부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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