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으로 우동을 먹기 위해 마루가메제면을 향했다.
겨울 홋카이도의 도로는 양옆으로 항상 눈이 정돈되어
쌓여있어 신기하면서도 재밌다.
도마코마이에 있는 우동 핫 플레이스 마루가메제면.
외관 디자인은 홋카이도의 어느 점을 가든 똑같고
들어가는 문의 위치만 다르다.
올해는 마루가메제면에서 국물이 있는 우동이 아닌
좀 특별한 우동을 시키고 싶어 명란 우동과
명란 오니기리를 주문했다.
사실 카레우동 등 더 특이한 우동들이 많았으나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우동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다.
명란우동은 처음 받을 때 국물이 없다.
먹는 방법은 두 가지로
1. 우동받은 후 옆에 있는 기계에서 우동국물을 넣는다.
2. 테이블에 놓여있는 간장색의 우동 소스를 뿌린다.
나는 우동소스를 뿌려서 먹는 것에 익숙지 않아서
우동국물을 넣어서 먹다가 나중에 몇 가닥은
우동소스에 찍어서 먹어봤다.
개인적으로 명란우동에는 국물을 넣어서 먹는 것보다
우동소스를 뿌려서 먹는 게 더 맛있다고 생각한다.
우동국물과 명란은 맞지 않는 조합 같다.ㅎ
명란 오니기리는 맛있었다.
우동을 먹은 후 산책 겸 다루마에잔 신사에 방문했다.
일본의 신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손을 씻어야 한다.
날씨가 추워서 손 씻기가 좀 그래서 형식상 손가락 끝에만 물을 묻혔다. ㅎ
일본은 마을 곳곳에 신사들이 있어서 항상 마을 사람들이 가볍게 방문하고 있는 듯하다.
이 날도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있었고, 대부분 현지인들이었다.
신사 양 옆에 조형물들이 있는데
각각 의미가 있는 조형물이라고 한다.
(자세한 의미는 모르나 우리나라의 해태 같은
상징? 의미? 비슷한 것 같다.)
하늘이 맑아 기분이 상쾌했다.
신사방문 전 손 씻는 곳을 자세히 찍어 봤다.
대나무를 물고 있는 용의 형태다.
신사하면 떠오르는 빨간색의 형태가 보인다.
크레페를 먹기 위해 베일리 크레페 숍에 들렀다.
도마코마이의 번화가를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홋카이도 답게 외진 곳에도 항상 손님들이 있다.
가게 옆에 귀여운 민트색 트럭이 있다.
가게 주인이 원래는 이 작고 귀여운 트럭으로
움직이면서 거리에서 크레페를 팔았었다고 한다.
(트럭에서 판 크레페로 돈을 벌어서 가게를 세운 듯? ㅎ)
내부 인테리어가 상당히 칼라풀하니 인상 깊었다.
인테리어 글귀나 소품들이 80년대 미국을 떠오르게 한다.
크레페가 상당히 맛있었다.
크레페를 감싸고 있는 포장지마저 건물 인테리어와
어울린다.
이곳은 크레페도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호텔에서 보이던 연기가 나는 공장이 항상 궁금했었다.
(도마코마이는 주변에 산이 없고 높은 빌딩도 없어서
꽤 먼 곳까지 보인다)
저녁을 먹으러 가던 중 항상 궁금해하던 공장이 가까이
보여서 한컷 찍어봤다.
도마코마이가 예전에는 공업도시로 유명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곳곳에 공장이 살짝살짝 보인다.
이곳은 전에도 방문한 적이 있는 회전초밥 슌락이다.
저녁 시간이 되면 항상 붐빌정도로 인기가 있다.
오른쪽에 주문한 음식이 들이 오는 레일이 있다.
하나는 위에, 다른 하나는 반투명 유리 안에 있다.
본인이 주문한 음식이 도착하면 빨간 불빛이 나면서
반투명 유리가 자동으로 열린다.
테이블 왼쪽에 터치패널이 있어서 이걸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면 된다.
난 스시집에 가면 대부분 아마에비로 첫 스타트를 끊고
그다음은 참치종류들을 시킨다.
이곳의 오오도로의 기름진 맛이 일품이어서
계속 시켰다 ㅎ
타마고야끼 접시에 다이콩오로시(무 간 것)가 같이 나오는데 계란말이와 같이 먹으면 어울린다.
오른쪽 이모모찌는 감자전 안에 떡이 들어있다.
한입 베어 물면 안에 있는 모찌가 치즈처럼 늘어나는데
아마 이 메뉴는 대부분에 스시집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정말 맛있는 디저트니 스시집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먹어보길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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