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삿포로 눈축제를 즐기느라 밤늦게까지 활동을 해서
피곤했기에 이날은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도마코마이 도미인 호텔이 있는 거리에 로손 편의점이 있는데
그 근처에 있는 소바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테이블에 앉아 터치패널로 주문을 하면 된다.
테이블에 아직도 소독알콜이 있는 걸 보니 신기했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명동의 음식점에서도 소독알코올을
최근에는 본 적이 없다)
테이블에 앉으면 위와 같이 티, 물, 물수건을 세팅해 주시고
주문방법을 친절히 알려주신다.
일본의 메뉴판은 세전, 세후(제이코미) 가격이 따로 적혀있기 때문에
항상 가격 옆 괄호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특별한 맛의 소바를 먹어보고 싶었기에
메뉴판 오른쪽 맨 위의 피리카라 소바를 선택했다.
닭고기가 들어있는 소스에 찍어먹는 소바다.
메뉴판에는 매운 소바라고 적혀있었는데 역시나
나에게는 전혀 맵지 않았다. ㅎ(신라면보다 안 맵다)
사진에 보면 날달걀이 있는데
점원분께서 소바를 먹다가 매우면 달걀을
면위에 풀어 섞어서 먹으라는 설명이 있었다.
나는 달걀이 아까워서 중간에 면위에 달걀을 풀어
면을 소스에 찍어서 먹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달걀을 넣지 않고 소스에 찍어먹는 게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달걀이 소스에 풀어지면 자극적인 맛이 줄어든다)
점심 소바를 먹고 숙소로 돌아와 위스키와 사케를 마시며
넷플릭스 시청을 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드디어 처음으로 꿈에만 그리던 야마자키 12년을 마셔봤다.
나는 그동안 요이치, 타케츠루, 히비키, 조니워커 블루, 발렌타인 21 등
나름 인기 있다는 위스키들을 마셔왔는데, 개인적으로
야마자키 12년이 그동안 마셔왔던 위스키 중 제일 맛있었다.
일단 향부터가 다르다. 플로럴 향이 다른 위스키보다 강했고
맛 또한 달고 목 넘김이 딱 좋았다.
(목 넘김은 발렌타인이 더 좋을 수도 있는데 나는 약간의
타격감이 있는 위스키가 좋다)
다음에 일본에 간다면 그때는 야마자키 12년을 사 오고 싶다.
일본여행 다녀오는 여행객들이 사 오는 사케 중 하나인 쿠보타다.
알코올향도 없고 목넘김이 좋은 술이었다.
소주처럼 알콜향도 안 나고 정말 물처럼 마실 수 있는? 술이었다.
(실제로 일반 머그컵에 따라 마셨다 ㅎ)
사케가 청주와 같다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국의 청주도
마셔보고 싶다.
핫카이산은 쿠보타에 비해 좀 더 단맛과 알코올향을 느낄 수 있었다.
쿠보타에 비해 알코올향이 좀 더 있다는 것이지 소주와 비교하면
알코올향을 전혀 느낄 수 없다. ㅎ
개인적으로는 쿠보타 보다 핫카이산이 내 입맛에 맞는다고
생각했다.(몇 번 마셔본 적이 있어 익숙해서 그럴지도?)
저녁을 먹기 위해 모스버거로 향했다.
눈 덮인 홋카이도의 풍경이 그리웠기에 호텔 앞에서 한컷 찍었다.
모스버거가 숙소로부터 거리가 꽤 있는 편이어서
도보로 15~20분 걸었다.
반대편 구역 자리에 사람들이 몇몇 보였다.
일본의 모스버거는 내부인테리어가 참 깔끔하다.
일본에 와서도 햄버거를 먹는 걸 보니
나는 정말 햄버거를 좋아하나 보다. ㅋㅋ
제로콜라가 없어서 메론소다를 시켰다.
번이 푹신푹신하니 신감도 좋고 불고기 소스도
듬뿍 뿌려져 있어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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