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삿포로에 향했다.
사진과 같이 삿포로길은 제설 후 눈벽이 생긴다.
높이가 차량높이와 비슷하기에 우회전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유튜브에서나 보던 삿포로역을 직접 보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역, 용산역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역내 여러 쇼핑센터들이 있고 백화점과도 연결되어 있다.
영화관도 입점되어 있기에 이곳에서 데이트하는 커플들도 많이 보인다.
한국과 다른 느낌이라면 일본은 애니메이션 영화의 비중이 크다.
사진과 같이 하이큐광고도 크게 하고 있고 명탐정코난, 짱구 등
애니메이션 영화가 많이 상영되고 있다.
일본 영화관은 두 번째지만 한국보단 굿즈들의 종류가 많은 듯하다.
물론 한국에도 영화관에서 굿즈들을 전문적으로 파는 매장들이 있지만
대부분 상영하는 영화과 관계없는 굿즈 매장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팝콘, 핫도그 등 살 수 있는 영화관 매점은 한국과 별 다른 점이 없는데
키오스크가 아닌 직원들이 응대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요즘 한국의 영화관들은 직원 수를 줄이고 대부분 키오스크로 해결하고
있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예전 영화관의 모습을 보는 듯해서 정감 있었다.
영화관 바로 밑에 있는 식당가 중 가장 인기 있었던
네무로 하나마루 회전초밥.
아침 일찍부터 가도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엄청난 인기였다.
나 또한 대기를 걸어두고 위 영화관 구경을 다녀온 것이다.
왼쪽 노란색을 보면 타치쿠이세키 아리마스라고 쓰여있는데
서서 먹는 것을 뜻하며 저 자리는 회전율이 좋아서 금방 본인 차례가
오기도 한다.
테이블석에 앉아서 다들 본인이 주문한 초밥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특이하게 옛날 방식의 주문방식을 고집하고 있었다.
요즘 초밥집에 가면 다 터치패널이라고 해서 패드로 주문하는데
이곳은 종이에 먹고 싶은 초밥을 적어내는 방식이었다.
앞에서 회전초밥이 돌아가고 있는데
그 아무도 집어가지 않았다. ㅎ
회전하고 있는 초밥들은 만든 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직접 종이에 먹고 싶은 걸 적어 주문하는 것이 좀 더 신선한 초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아무도 회전초밥을 집지 않는다.
녹차와 생강을 세팅하고 초밥을 주문했다.
이곳의 초밥도 정말 맛있었다.
사람들이 오픈런하면서 까지 먹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삿포로역에 온다면 이곳 초밥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일본어를 잘 모르면 주문하기 힘드니 이점은 고려해야 할 듯)
이번 삿포로 여행에서 감동받은 화이트코지 카페다.
삿포로역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요츠바(네잎클로버)의 유제품으로 만든 파르페, 팬케이크를
팔고 있다.
처음엔 팬케이크나 파르페 맛이 거기서 거기겠지~하고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세상에 이런 팬케이크도 있구나~ 놀랐다 ㅎ
메뉴판의 표지만 봐도 좋은 유제품을 쓰겠구나 예상이 든다.
일본에 요츠바라는 유제품 브랜드가 있는데 홋카이도산 우유로 만들어서
맛이 좋다는 평이 많다.
팬케이크 위에 요츠바의 버터가 올려져 있는데 한입 먹는 순간부터
감동이 밀려온다.
버터인데 치즈의 짭조름 맛이 올라오면서 팬케이크의 부드럽고
담백한 맛의 조화가 놀랍다.
파르페의 아이스크림은 담백한 우유 아이스크림 베이스라서
달지도 않고 계속 먹을 수 있다.
버터팬케이크에 시럽을 뿌리고 그 위에 아이스크림은 얹어 먹으면
다른 음식은 생각이 안 난다 ㅋㅋ
화이트코지 카페는 다음번 여행에도 필수 방문할 예정이다.
삿포로역에서 가장 가까운 빅카메라에 들러 리얼포스 키보드도 구경하고
위스키도 구매했다.(위스키 사진은 깜빡 잊고 찍지 못했다;;)
그다음으로 요도바시 카메라에 방문했다.
다른 블로그에서 이곳에 프라모델이 많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내가 원하는 프라모델은 별로 없었다.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건프라들이 많았다.
일본에서만 구할 수 있는 프라모델을 보려면 Book-off에
방문하는 것이 제일 좋을 듯하다.
삿포로의 거리를 거닐며 삿포로 눈축제 현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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